<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에서 배운 내용을 내 육아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 배운 3가지 내용을 나의 육아에 어떻게 쓸까?
감정을 통제하고 냉정을 찾을게
내가 쉽게 흥분하면 아이도 쉽게 흥분한다. 아이가 흥분한 상태에서 나도 흥분하면 아이는 더 흥분한다. 통제 불가능이 된다. 아이가 짜증을 내도, 아이가 화를 내도, 아이가 칭얼거려도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자. 나까지 그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설사 잠시 동요된다 해도 바로 냉정을 찾자. 신경질적인 엄마와 함께 살면 아이도 그런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소리 지르지 않고, 화내지 않고 아이를 조용히 안아주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제일 먼저 파악하도록 노력하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중요한 것, 어른인 나의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지금 어떤 감정 상태인지, 왜 불안해하는지, 뭐가 짜증 나는 것인지, 어떤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러는 건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게 1순위다. 난 냉정해야 한다.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한 태도를 취할게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책에서는 '동중정'이라고 해서 승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바쁘게 움직이되, 승객을 대할 때는 고요한 태도로 서비스한다고 했다. 이걸 나의 육아에 적용. 1호가 어린이집에 가 있거나 아빠와 외출하는 등 나와 떨어져 있을 때는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자. 집안일을 얼른 끝내 놓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잔뜩 하고, 1분 1초도 낭비하지 말고 알차게 사용하자. 그리고 1호와 함께 있을 때는 느긋하고 평온하게 그 시간을 즐기자. 아이와 함께 놀면서 휴대폰으로 일 하지 말고, 인터넷으로 마트 장보기 하지 말고, 친구와 카톡하지 말고 아이에게만 집중하자. 아침에 아이에게 부비부비해주면서 다정하게 잠을 깨워주고, 잠들기 전에도 충분히 긴 시간을 가지고 인사해 주자.
(싫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게
엄마가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나쁜 일이 있었어도 아이 앞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자. 아이 앞에서는 이 아이에게만 집중하며 아이에 대한 사랑만 깨우자. 남편이랑 작은 말다툼을 했어도, 회사에서 힘든 일을 겪었어도 퇴근해서 집에 오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픽업해오면 내 눈앞에 있는 이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를 사랑하는 일만 하자.
이전에 중고나라 사기를 당해서 상당히 불안하고 화나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아이가 내 눈앞에서 아주 사랑스럽게 놀며 아주 사랑스럽게 말을 걸어 주고 있는데 내 머릿속으로는 중고나라와 사기 생각만 가득했다. '내가 이 거래를 왜 했지?'라며 지난 일을 자책하고 '이 사기꾼을 어떻게 잡지?'라며 걱정했다. 그 불안하고 짜증 나는 감정은 고스란히 나의 말과 행동으로 드러났고 아이도 이내 내가 이상함을 감지했을 것이다. 아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아이에게까지 짜증을 내고 말았던 내 자신을 반성한다. 나는 엄마고, 나는 어른이기 때문에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에서 배운 내용들을 육아에 적용해 보기로 했는데 생각해 보니 육아 뿐만 아니라 남편이나 친정 엄마 등 나의 소중한 다른 가족들을 대할 때에도 참고해야겠다. 나의 감정에만 매몰되어 타인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나, 타인이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쉽게 휩쓸려버리고 나도 같이 짜증을 내는 태도 같은 것. 이런 점은 고치도록 노력해야겠다. 세상 가장 소중한 가족들.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3F 중 하나인 Family. 이 가족을 지키는 것이 나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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