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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기는 명화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의 작품들 (바다의 어부들 외)

by 부자엄마 애슐리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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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어부들

1796년에 영국 출신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가 그린 작품으로 현재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이발사인 평범한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그림 실력이 있었기 때문에 14세의 나이에 영국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풍경화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지만 터너는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을 꾸준히 그리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나중에는 독학으로 유화를 터득하기까지 했습니다. <바다의 어부들>은 터너가 처음으로 그린 유화 작품으로, 터너의 강렬한 개성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보름달: 밤하늘 속에서 보름달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달빛에 드러난 구름의 모습이 실제처럼 생생합니다.

바위: 고요하고 거대한 바위가 우뚝 서 있습니다. 거친 바다와 대비되어 더욱 극적인 긴장감을 만들어 줍니다.

고기잡이배: 고기잡이배 한 척이 위태롭게 출렁대는 바다 위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물: 어부들이 거친 파도 속에서 바다에 쳐 둔 그물을 걷어 올리며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갈매기: 갈매기들이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물고기를 낚아채려고 빙빙 돌고 있습니다. 

 

 

비, 증기, 그리고 속도 - 대서부 철도

위 작품인 <바다의 어부들>을 그린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1844년에 그렸고 현재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작품이 1796년인데 시간이 꽤 흘렀죠? 윌리엄 터너는 젊은 나이에 화가로 크게 성공한 뒤 고민이 많았습니다. 남들처럼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터너는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여행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이 시기에 터너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내며 풍경화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사람들: 강기슭에 있는 사람들이 기차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1825년 영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기차는 당시 사람들에게 매우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나룻배: 다리 위 철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기차와는 달리, 강물에는 나룻배 한 척이 유유히 떠 있습니다. 윌리엄 터너는 이러한 대비를 잘 사용한 화가랍니다.

기차: 증기 기관차가 연기를 뿜으며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칙칙폭폭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하늘: 구름인 듯 연기인 듯, 거친 붓질로 덧칠한 하얀색 물감이 그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의 작품으로는 <윌리엄 터너 자화상>, <카르타고를 건설하는 디도>, 전함 테메레르>, <눈보라> 등이 있습니다. 그는 <눈보라>를 그리기 위하여 선원들에게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어 달라고 한 뒤, 바다 한가운데에서 4시간 동안 눈보라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아주 역동적인 이 작품이 탄생한 것입니다. 당시 그는 무려 67세의 노인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카를로스 4세의 가족들

스페인 출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1801년에 만든 작품입니다. 현재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있습니다. <카를로스 4세의 가족들>은 그가 그린 스페인 왕가의 초상화입니다. 하지만 왕실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는 풍자화에 가깝습니다. 궁정 화가가 된 프란시스코 고야가 화려한 귀족 사회의 뒷면에 감춰진 추악한 현실을 보고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무능한 왕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왕비의 대비를 뚜렷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얼굴 없는 여인: 아직 결혼 전인 페르난도 왕세자빈이라는 설과 일찍 사망한 아말리아 공주라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화가: 캔버스 앞에 서 있는 남자는 프란시스코 고야 본인입니다.

왕자: 아버지의 대를 이어 스페인 왕위에 오르게 될 페르디난도 7세입니다. 왕으로 군림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왕비: 왕가의 가족들을 그린 그림인데 왕이 아닌 왕비가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 왕비는 마리아 루이사 왕비입니다. 스페인의 실질적 통치자는 왕이 아니라 왕비라는 것을 뜻합니다.

무능한 왕: 카를로스 4세의 무능함을 풍자하기 위해 일부러 서 있는 위치를 어중간하게 두고, 한쪽 눈동자는 흐리멍덩하게 그렸습니다. 

손: 왕비가 마리아 이사벨 공주와 안토니오 프란시스코 왕자의 손을 움켜잡고 있습니다. 왕비의 책임감과 어머니로서의 모성애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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