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 마차
1821년에 영국의 존 컨스터블이 그린 작품입니다.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그는 제분소를 운영하던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업을 잇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화가가 되기만을 꿈꾸었습니다. 성격이 온화했던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주로 그렸는데, 아쉽게도 영국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건초 마차>를 구매한 프랑스인이 작품을 파리 살롱에 출품했다가 금상을 받게 되면서, 존 컨스터블도 프랑스 미술계에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지붕: 오두막 지붕의 붉은 벽돌 색이 푸르른 나무와 대조되어 더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빨래하는 여인: 빨래에 쓸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이런 깜짝 등장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풍경에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강아지: 호기심 많은 강아지가 강가로 나와 구경 중입니다. 우리의 시선도 자연스레 강으로 향하게 됩니다.
낚시하는 남자: 수풀 사이에 낚싯대를 든 남자가 숨어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가만히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레: 농부 두 명이 물속에서 소를 몰며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소 등에 얹은 빨간색 안장이 인상적입니다.
주교의 정원에서 본 솔즈베리 대성당
1826년에 역시 존 컨스터블이 그린 작품입니다. 현재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있습니다. 이 작품은 존 컨스터블이 친구를 통해 청탁을 받은 그림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본 의뢰인은 하늘의 먹구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기분이 상한 컨스터블은 수정을 거부하고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겼는데 그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자 그림을 다시 의뢰인에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의뢰인은 끝까지 수정을 요구했고, 결국 컨스터블은 그림값을 받기 위해 새로 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보다 맑은 날씨의 그림이 한 점 더 있답니다.
나무: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매우 세밀하게 그려졌습니다. 존 컨스터블이 실제 풍경을 그림에 그대로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부부: 부부가 다정하게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그림을 주문한 의뢰인 부부일지도 모릅니다.
성당: 성당의 모습이 아주 정교하고 사실적입니다. 창문 하나, 기둥 하나도 허투루 그린 것이 없습니다.
먹구름: 존 컨스터블은 하늘에 먹구름이 있어야 이 그림의 균형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평화로운 소: 소가 초원에서 한가롭게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풍경입니다.
존 컨스터블의 다른 작품으로 <하위치의 등대>는 드넓은 해변과 탁 드린 하늘이 돋보이는 풍경화입니다. 빨간 모자를 쓴 사람이 가운데에 서 있어 더욱 매력적인 그림입니다. 라이벌이었던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도 이 그림에서 배울 점을 찾으려고 했답니다. <마리아 초상화>는 그의 소꿉친구이자 아내인 마리아를 그린 것입니다. 그는 평생 이 한 여인, 마리아만 사랑했다고 합니다. <햄스테드 히스의 무지개>는 사랑하는 아내인 마리아를 폐결핵으로 잃은 뒤에 그린 그림입니다. 이때부터 그의 화풍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밝은 색감을 쓴 아름다운 풍경에서 어둡고 강렬한 풍경으로 변화했습니다.
1808년 5월 3일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고야가 1814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스페인은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프랑스가 나폴레옹 장군을 앞세워 스페인을 통치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분노한 스페인 군중들이 지배를 거부하며 봉기를 일으키자, 프랑스 군대는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1808년 5월 3일>은 그날 밤에 실제로 일어난 참혹한 사건을 소재로 그린 가슴 아픈 작품입니다.
희생자: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인물입니다. 겁에 질린 남자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자신의 무고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기도: 수도사인 이 남자는 신에게 간절히 기도 중입니다. 마치 순례자의 희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등불: 스페인 시민들을 비추고 있는 이 등불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공포: 처형 순서를 기다리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두 손으로 눈과 입도 막았습니다.
어둠: 이 사건은 실제로 어두운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났습니다.
군인들: 프랑스 군인들이 기계적인 자세로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더 큰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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