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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기는 명화

공기 펌프 속의 새 실험, 그네 타기, 밀회

by 부자엄마 애슐리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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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펌프 속의 새 실험

1768년의 작품으로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조지프 라이트가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 속 창밖의 보름달이 보입니까?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월요일마다 과학 실험 모임을 여는 '루나 소사이어티'라는 클럽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 속 실험 장면도 루나 소사이어티 클럽이 주최한 것이었습니다. 산소가 없으면 생물이 죽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과학 실험이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빛과 어둠의 대조가 뚜렷하여 실험장의 분위기가 더욱 음산하고 엄숙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과학자: 실험을 주도하는 과학자입니다. 헝클어진 백발 머리카락을 보면 그가 연구에 얼마나 푹 빠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 남녀: 눈빛에 미묘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과학 실험보다 연애에 더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관객: 손에 회중시계를 쥔 남자는 새가 산소 없이 몇 분 동안이나 살아 있을지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해골: 촛불이 비치는 유리잔에 해골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삶과 죽음이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앵무새: 공기 펌프 안에 산소가 부족해 죽어 가는 흰 앵무새가 있습니다.

소녀들: 마음 여린 두 소녀가 앵무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는 듯 두 눈을 가렸습니다.  

 

그네 타기

1767년 작품으로 영국 월리스 컬렉션에 있습니다. 프랑스 출신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입니다. 그는 프랑스 로코코 시대의 마지막 화가이자 왕과 귀족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화가입니다. 귀족들의 연애를 소재로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네 타기>는 어느 귀족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의뢰한 그림으로, 한 여인이 마치 그네를 타듯 두 남자 사이를 왔다 갔다 오가며 비밀스럽게 연애하는 모습을 비유한 작품입니다.

 

에로스: 사랑의 신 에로스의 조각상입니다.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듯 손가락으로 '쉿!'하고 있습니다. 

벗겨진 신발: 경쾌하게 날아가는 신발은 가벼운 연인 관계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네 타는 여인: 분홍색 드레스 자락을 휘날리며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는 이 여인이 그림의 주인공입니다.

남편: 이 상황을 모르는 남편은 밝게 웃으며 그네를 힘껏 밀어주고 있습니다.

숨은 남자: 땅바닥에 누워 있는 이 남자는 여인의 숨겨진 애인이자, 이 그림을 의뢰한 사람입니다.

덤불: 숨은 남자를 가린 수북한 덤불은 두 사람이 은밀한 관계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밀회

1771년 작품으로 미국 프릭 컬렉션에 있습니다. 역시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입니다. '사랑의 진행'이라는 주제로 그린 총 네 점의 연작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왕 루이 15세의 후궁이었던 뒤바리 부인의 집을 꾸미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라고나르의 그림을 받아 본 부인은 마음에 들지 않아 작품을 거절했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프라고나르는 수고비도 마다하고 그림을 구석에 버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로코코 화풍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각상: 비너스가 큐피드에게 화살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두 남녀는 사랑해서는 안 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나뭇가지: 하늘을 향해 뻗은 나뭇가지는 사랑의 열망을 상징합니다.

몰래 온 남자: 남자가 사다리를 타고 몰래 올라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불안한 표정입니다.

경계하는 여자: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며 손으로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연애편지: 남자에게 전해 줄 연애편지를 쥐고 있습니다.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다른 작품으로는 1750~1752년의 <까막잡기 놀이>가 있습니다. 눈가리개를 한 술래가 연인을 찾으며 놀고 있는데 사랑에 눈먼 연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주위의 꽃과 나무도 두 사람의 모습을 즐거워하듯 활짝 피어 있습니다. 1770년의 <책 읽는 소녀>에서 소녀는 푹신한 베개에 몸을 기댄 채 독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밝은 노란색 드레스와 리본, 레이스 장식은 소녀의 사랑스러움을 더해 줍니다. 1780년대 후반의 <도둑맞은 키스>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한 남자가 여자들의 모임에 불쑥 찾아왔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애인이 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남몰래 키스를 전하는 이 작품은 프라고나르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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