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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기는 명화

사치를 조심하라, 성 니콜라스의 축제

by 부자엄마 애슐리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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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를 조심하라

1663년의 작품으로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미술관에 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얀 스테인의 작품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가 얀 스테인은 화가로 활동하며 여관과 술집을 운영했습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목격하며 그림의 소재나 주제를 얻기도 했습니다. <사치를 조심하라>는 사람과 물건이 뒤엉켜 난장판이 된 여관을 배경으로, 항상 상황을 경계하고 현명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교훈을 담은 작품입니다.

 

담뱃대: 어린아이가 담뱃대를 입에 물고 어른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잠든 주인: 고급 털가죽 외투를 입은 주인은 여관이 엉망이 된 줄도 모른 채 쿨쿨 자고 있습니다.

개: 바닥에 있어야 할 개가 식탁에 올라와 음식을 게걸스럽고 먹는 중입니다.

아기: 엄마가 잠든 사이에 아기가 밥그릇을 엎고 비싼 목걸이로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바구니: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찬 바구니가 천장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을 향한 징벌을 상징합니다.

남편: 이 집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인 남자가 술에 취해 하녀와 어울리며 놀고 있습니다.

석판: '풍족할 때 조심하고, 징벌을 두려워하라'는 네덜란드 속담이 적혀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의 축제

위 작품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출신의 얀 스테인이 그렸습니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 있고 1665~1668년의 작품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12월 5일이 성 니콜라스에게 선물 받는 날입니다. 얀 스테인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주로 그렸는데, 이 작품에서는 성 니콜라스의 축제 날 선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어느 대가족의 한바탕 소동을 재미있게 담아냈습니다. 

 

우는 형: 선물을 못 받아서 울음이 터졌어요. 아마도 일 년 동안 못된 짓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신발: 하녀가 우는 소년의 신발을 들어 보이며 놀리고 있습니다. 신발 안에는 선물 대신에 회초리로 쓸 나뭇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굴뚝: 형이 동생에게 성 니콜라스는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온다고 알려 주고 있습니다.

특별한 빵: 다이아몬드 모양의 기다란 빵은 축제 날에만 먹는 특별한 음식입니다.

선물: 사탕이 가득 든 양동이와 인형을 선물받은 막내딸은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키테라섬으로의 순례

1717년에 제작되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장 앙투안 바토의 작품입니다. 장 앙투안 바토는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작품의 분위기가 당시 유행하던 로코코 양식의 특징과 잘 어울려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키테라섬으로의 순례>는 장 앙투안 바토가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기 위해 그린 작품으로, 비너스를 숭배하는 상상의 섬 키테라에서 사랑을 찾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첫 번째 연인:아직은 연인이 되기 전입니다. 남자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있는데 여자도 싫은 내색은 아닙니다.

두 번째 연인: 연인이 된 남자의 얼굴엔 불안감이 없고, 여자도 남자에게 자신의 손을 내어 주고 있어요.

세 번째 연인: 여자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남자가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연인들: 사랑을 찾은 연인들이 곤돌라를 타고 키테라섬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강아지는 충성의 상징입니다. 지금 이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라는 연인들의 마음을 뜻합니다. 

비너스 조각상: 사랑의 여신인 비너스가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저절로 사랑에 빠지게 되니까 자기가 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큐피드: 큐피드가 첫 번째 연인 중 여자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남자의 마음을 받아 주라는 신호입니다. 

 

이 작품과 같은 주제, 비슷한 구성으로 그린 또 다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키테라섬으로의 출항>입니다.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서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1718~1720년에 그려진 작품인 <메제탱>도 있습니다. 메제탱이란 희극에 나오는 광대의 이름으로, 연인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림 속 메제탱은 슬퍼 보입니다. 메제탱 뒤쪽에 등 돌린 여인의 조각상이 있는 걸 보면, 아마도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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