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세기의 작품들을 알아봅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예수
1618년의 작품으로 현재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스페인 출신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입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바로크 시대의 대표 화가입니다. 이 작품은 예수가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의 집을 방문한 성경의 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언니 마르타는 예수를 대접하기 위해 분주히 요리를 했지만, 동생 마리아는 예수 곁에 앉아서 이야기만 듣고 있었습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마르타는 예수가 동생의 행동을 꾸짖어 주길 바랐지만, 예수는 동생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할머니: 어서 요리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기도 하고, 동생 마리아를 본받으라며 혼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르타: 언니인 마르타는 혼자 요리를 하느라 바쁜 상황이 불만인 모양입니다. 표정에 감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절구통: 예수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하여 마늘을 빻고 있습니다.
예수: 예수는 마리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리아: 동생 마리아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예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습니다.
생선: 촉촉하고 미끈한 생선 비늘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시녀들
이 작품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있고 1656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역시 스페인 출신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입니다.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림 가운데에 서 있는 마르가리타 공주가 주인공인지, 초상화의 모델인 국왕 부부인지, 이모든 걸 통틀어 보고 있는 화가 벨라스케스 자신인지 누구도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화가: 화가 벨라스케스가 국왕 부부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그려 넣었습니다.
스페인 국왕 부부: 초상화를 위해 포즈를 취한 왕과 왕비의 모습이 벽 거울에 비춰 보입니다.
집사: 궁전을 지키는 기사이자 집사입니다. 아마 마르가리타 공주를 이곳에 모셔 온 사람일 것입니다.
첫 번째 시녀: 시녀가 무릎을 꿇고 공주에게 맛있는 음료를 바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녀: 공주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하고 있습니다. 궁전의 시녀들은 하층 귀족 출신입니다.
난쟁이: 옛날 유럽 왕실에서는 난쟁이 어릿광대를 곁에 두는 게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마르가리타 공주 마르가리타 공주가 초상화의 모델이 된 국왕 부부의 지루함을 덜어 드리기 위하여 깜짝 방문한 것입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다른 작품으로는 여관 부엌에서 일하는 늙은 하녀와 소년의 모습을 그린 <달걀을 부치는 늙은 여인>과 <바쿠스의 승리>가 있습니다. 1650년에 그린 <교황 이노센트 10세의 초상화>와 마르가리타 공주가 여덟 살일 때 그린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마르가리타 공주>도 있습니다. 1659년에 그린 이 작품에서는 푸른 색감과 고급 비단의 질감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1632년에 제작되어 현재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위스 왕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입니다. 17세기의 네덜란드에서는 집단 초상화가 유행이었습니다. 그림값을 인원수대로 똑같이 나누어 냈기 때문에 단체 사진처럼 일렬로 선모습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렘브란트가 그린 초상화에는 마치 영화처럼 이야기가 담겨 있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외과 의사 조합의 의뢰를 받아 그린 렘브란트의 첫 번째 집단 초상화입니다.
서명: 렘브란트가 자신의 서명과 작품의 완성 연도를 벽보에 적어 놓았습니다.
의사들: 행여 중요한 내용을 놓칠세라 고개를 쭉 빼고 집중한 모습입니다.
시체: 핏기 없이 창백한 시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공책: 자신의 공책에 필기한 내용을 보면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튈프 박사: 인체 해부를 집도하고 있는 튈프 박사입니다. 다른 의사들을 가르칠 만큼 높은 위치에 있던 인물로 추정됩니다.
손: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손을 매우 자세하게 그렸습니다.
교과서: 해부학 교과서 한 권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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