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성모
1512~1514년의 작품으로 독일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라파엘로 산치오의 작품입니다. 라파엘로는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참고하면서도 자신만의 화풍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온화했던 라파엘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주문 받았는데, 주로 성모 마리아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중 <시스티나 성모>는 삼각형의 안정적인 구도와 부드러운 소묘법, 조화로운 채색이 돋보이는 라파엘로 최고의 성모작으로 꼽힙니다.
영혼들: 하늘에 수많은 영혼의 얼굴이 떠 있습니다. 훗날 예수의 희생으로 구원받은 인간들을 가리킵니다.
아기 예수: 성모 마리아에게 안긴 아기 예수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모: 아름답고 자애로운 성모 마리아이지만,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기 예수가 겪을 수난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성녀: 기독교의 성녀 바르바라가 아기 천사들을 내려다보며 미소 짓고 있습니다.
교황: 당시 이탈리아 교황인 식스투스 1세가 권위의 상징인 삼중관을 내려놓고 성모 마리아를 우러러보고 있습니다.
아기 천사들: 천진난만한 아기 천사들에게는 하늘의 일이 따분하기만 한가 봅니다.
라파엘로 산치오의 다른 작품으로는 <초원의 성모>, <세례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 <도요새와 함께 있는 성모> 등이 있습니다.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
1520~1524년의 작품으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요아힘 파니르의 작품입니다. 사후 세계와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며을 절묘하게 합쳤습니다. 저승에 도착한 영혼은 '스틱스'라고 부르는 망각의 강을 건넌 뒤에 신의 심판에 따라서 낙원 또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요아힘 파니르는 두 세계의 대비를 뚜렷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했습니다.
낙원: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의로운 사람이 죽으면 낙원으로 가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천사: 배에 탄 영혼이 낙원으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승에 온 영혼: 죽어서 저승에 온 영혼입니다. 낙원과 지옥 중 어디로 가게 될지 몰라 초조한 듯 두리번거립니다.
뱃사공: 카론은 저승에 온 영혼을 낙원 또는 지옥에 데려다주는 뱃사공입니다. 하지만 성격은 심술궂고 불친절합니다.
지옥: 악마들이 영혼을 화염 속으로 던져 넣고 있습니다. 지옥에는 이렇게 끔찍한 형벌이 존재한답니다.
괴물: 지옥에 사는 괴물들이 영혼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악마: 악마들은 자비가 없어서 지옥에 온 영혼을 잔인하게 괴롭힙니다.
머리가 셋인 개: 이 개의 이름은 케르베로스입니다. 지옥에서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입구를 단단히 지키고 있습니다.
요아힘 파니르의 다른 작품으로는 <예수의 세례>, <파괴된 소돔과 고모라> 등이 있습니다.
대사들
1533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독일 출신의 한스 홀바인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당시 갈등을 빚고 있던 구 기독교(가톨릭교)와 신 기독교(개신교)의 화해를 위해 영국으로 파견된 프랑스 대사인 장 드 당트빌과 프랑스 주교 조르주 드 셀브의 초상화입니다. 특히 이 그림에는 종교의 권위를 위협할 정도로 과학이 크게 발달했던 16세기 유럽의 상황이 곳곳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수상: 초록색 커튼 뒤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이 보입니다. 종교 갈들을 해결해야 하는 두 대사의 무거운 책임감을 나타낸답니다.
단검: 장 드 당트빌이 쥐고 있는 단검에는 그의 나이인 숫자 '29'가 새겨져 있습니다.
해골: 정체를 알 수 없게 생긴 이것은 일그러진 해골입니다. 인간이 성취한 위대한 과학 업적도 죽음 앞에서는 헛되다는 결말하고 있습니다.
천구의: 별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천구의입니다. 16세기에 등장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휴대용 해시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 시간이 맞춰져 있습니다.
악기와 성가집: 류트라는 악기와 성가집입니다. 그런데 류트의 줄이 하나 끊어져 있습니다. 이는 구 기독교와 신 기독교의 불협화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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