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순찰
1642년에 제작되어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입니다. 암스테르담의 최고 인기 화가가 된 렘브란트는민병대의 집단 초상화인 <야간 순찰>을 야심차게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람들은 매우 화를 내며 항의했습니다. 똑같은 그림값을 내고도 누군가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렘브란트의 명성은 땅으로 떨어졌고, 이후 작품 의뢰가 줄어들어 가난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방패: 초상화에 등장한 대원들의 이름이 방패에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대장: 부하들에게 전진 명령을 내리고 있는 프란스 반닝 코크 대장입니다. 가운데 우뚝 선모습이 그림의 주인공처럼 느껴집니다.
이상한 소녀: 몸은 소녀인데 얼굴은 나이 든 여인입니다. 누구인지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가려진 얼굴: 명색이 초상화인데 얼굴이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렘브란트에게 환불을 요구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림자: 반닝 코크 대장의 손 그림자가 부대장의 옷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빛과 그림자를 섬세하게 표현한 렘브란트는 '빛의 화가'라고 불립니다.
짖는 개: 북소리에 깜짝 놀라서 짖고 있습니다.
우유를 따르는 하녀
역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 있고 1657~1660년의 작품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인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입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수수께끼 같은 화가입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평생 그린 작품은 겨우 30여 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장의 반열에 오를만큼 실력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우유를 따르는 하녀>는 유리병을 비추는 햇빛, 벽에 박힌 못의 그림자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우유: 우유를 넓적한 그릇에 따르고 있습니다. 아마 치즈나 푸딩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팔뚝: 우유를 짜고, 병을 나르고, 치즈와 버터를 만들다 보면 팔뚝이 단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란색과 파란색: 화가 페르메이르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좋아해서 그림에 즐겨 사용했습니다.
발 난로: 상자 안에 뜨거운 숯을 넣어 발을 데우는 옛날식 발 난로입니다.
큐피드: 벽 타일에 큐피드 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우유를 따르는 하녀가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그을린 팔: 팔뚝의 색깔이 다른 건, 일할 때 햇볕을 많이 쬐어서 살이 탔기 때문입니다.
빵: 금방이라도 부스러기가 떨어질 것처럼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연애편지
이 작품도 역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 있습니다. 1669-1670년에 그려진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입니다.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는 풍속화도 알고 보면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어요. 페르메이르의 작품 <연애편지> 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짝 들어 올린 커튼은 우리가 은밀히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하녀가 귀족 여인에게 편지를 몰래 건네주는 이 장면에는 다양한 상징이 숨어 있답니다.
하녀: 하녀가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듯 짓궂게 웃고 있습니다.
작은 배: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배처럼 앞으로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놀란 여인: 귀족 여인이 애인의 편지를 건네받고 놀라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악보: 구겨진 악보가 구석에 처박혀 있습니다. 이 여인의 사랑이 슬픈 결말을 맞게 된다는 뜻입니다.
버려진 빗자루: 귀족 여인이 가사를 돌보지는 않고 연애에 푹 빠지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악기: 류트라는 악기입니다. 그림 속에서 악기는 사랑과 유흥을 상징합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으로는 아주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습니다. 1665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제2의 모나리자'라고도 불립니다. 매혹적인 눈빛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반짝이는 진주 귀걸이는 단 두 번의 붓질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보다 이전인 1657년에 완성된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원래는 벽에 큐피드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큐피드가 사랑을 상징하는 만큼 소녀가 읽고 있는 편지는 아마도 연애편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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