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위의 점심 식사
1862~1863년에 프랑스 출신의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작품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1863년 프랑스 파리, 보수적인 심사 기준 때문에 미술전에서 낙선한 젊은 화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모아 전람회를 열었습니다. 파격적인 작품이 많았던 낙선자 전람회는 근대 회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중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누드를 신화 속 인물에 한해 그릴 수 있었는데, 마네는 현실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그렸기 때문입니다.
벌거벗은 여인: 논란이 된 작품 속 여인입니다. 매우 사실적인 모습에 화가 난 관람객들은 작품을 망가뜨리려고도 했습니다.
드레싀 여인이 입고 있던 파란색 드레스입니다. 옷을 벗었다는 것은 이 여인이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점심 바구니: 점심을 먹은 흔적입니다. 빵과 과일이 아직 몇 개 남아 있습니다.
두 신사: 두 신사가 정장을 입고 점잖게 얘기 중입니다. 그래서 알몸의 여인이 더욱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파리스의 심판: 풀밭에 앉아 있는 세 사람은 화가 라파엘로의 동판화인 <파리스의 심판> 속 신들의 모습을 참고한 것입니다.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1881~1883년에 그려진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입니다. 영국 코톨드 미술관에 있습니다. 당시 파리의 카페에서는 술과 음료를 마시며 무희들의 공연이나 서커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위나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마네는 술집에 갈 수 없어서 자신의 작업실을 술집처럼 꾸며 놓고 그렸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실제로 그 카페에서 일했던 종업원으로 직접 마네의 작업실을 찾아와 모델이 되어 주었다고 합니다.
서커스: 공중에 매달린 곡예사의 다리가 보입니다.
거울: 거울에 비치는 카페 안 풍경이 흐릿하고 불분명한 이유는 마네가 옛 기억에 의존해 그렸기 때문입니다.
표정: 일에 지친 듯 무심한 표정이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꽃 장식: 노출이 있는 의상을 꽃 장식으로 살짝 가려 주었습니다.
뒷모습: 거울에 비친 뒷모습은 앞모습과 다르게 마치 손님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보입니다.
손님: 술을 주문하면서 종업원에게 추근대고 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다른 작품으로 <피리 부는 소년>이 있습니다. 마네의 피아노 선생님 아들인 레옹 에두아르를 그린 귀여운 작품입니다. 마네는 레옹을 모델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에밀 졸라의 초상>은 마네와 친구였던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벽에는 마네의 유명 작품인 <올랭피아>와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일본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올랭피아>는 300여 년 전, 화가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라는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여신 비너스를 인간 여성의 누드로 그려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 전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타드레스의 테라스
1867년에 프랑스의 클로드 모네가 그린 작품입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정원의 꽃들은 몸을 흔들면서 향기를 뿜어냅니다. <생타드레스의 테라스>는 클로드 모네가 프랑스의 바닷가 도시에서 머무는 동안 그린 그림입니다. 부드럽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 여름의 생기와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림 속 사람들은 모네의 친인척입니다.
바다: 항구 도시에서 자란 모네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즐겨 그렸습니다.
고모: 모네의 고모입니다. 모네가 화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모네가 사랑한 카미유와의 결혼은 반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깃발: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프랑스 국기와 해양 신호 깃발의 모습이 사실적입니다.
화단: 빨간색, 노란색 점을 거칠게 찍어 바른 붓질로 꽃들을 표현했습니다.
아버지: 하얀색 중절모를 쓴 노인은 모네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모네가 화가가 된 것을 못마땅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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