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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기는 명화

폴 고갱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들 (절규 외)

by 부자엄마 애슐리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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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당신을 경배합니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 1891년에 그린 작품으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습니다. 폴 고갱은 프랑스 후기의 인상파 화가입니다. 강렬하고 경쾌한 색감이 그림에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파리 미술계에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평론가들에게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고갱은 남태평양의 타히티섬으로 훌쩍 떠나, 그곳의 자연과 원주민들의 삶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아, 당신을 경배합니다>는 고갱이 타히티섬에서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의 대표 작품입니다.

 

마리아와 아기 예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티히티의 원주민이라고 상상하며 그렸습니다. 머리 위에는 황금빛 후광이 동그랗게 떠 있습니다.

원주민: 타히티의 여인들이 경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두 손을 합장하는 인사는 인도네시아식이라고 합니다.

천사: 수줍게 뒤돌아 서 있는 여인은 천사 가브리엘입니다. 등에는 노란색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열대 과일: 타히티인들이 신에게 제물로 올리는 과일들입니다.

이아 오라나 마리아: 타히티어로 '마리아에게 경배를!'이라는 뜻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897~1898년에 폴 고갱이 그린 것으로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있습니다. 이 그림은 고갱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우울했던 시기에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로서 작품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하는 딸마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크게 절망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인생에 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딸: 고갱이 무척 사랑했던 딸, 알린입니다.

노인: 죽음이 가까워진 노인은 두려운 듯 눈과 귀를 막고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죽음의 여신: 부활과 영생을 관장하는 타히티 여신의 동상입니다. 딸의 죽음을 돌이키고 싶은 고갱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과 따는 남자: 남자가 나무에서 사과를 따고 있습니다. 마치 성경 속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는 아담을 떠올리게 합니다.

세 여자와 아기: 여자들의 얼굴에 근심이 서려 있습니다. 이들은 잠든 아기를 보며 인간의 탄생에 대해 생각하는 중입니다. 

 

폴 고갱의 다른 작품으로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고흐>가 있습니다. 고갱이 고흐와 함께 살 때 그린 고흐의 초상화입니다. 하지만 고흐는 그림 속 자기 모습이 초라해 보여 마음이 상했고, 두 사람의 우정에도 금이 갔다고 합니다. <밤의 카페, 아를>은 숙소와 카페를 함께 운영하던 지누 부인의 초상화입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카페에서 술에 취한 여주인이 뒤편에 앉은 손님들을 흐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타히티의 여인들>에서는 구릿빛 피부의 타히티 원주민들이 전통 의상이 아닌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당시 타히티섬에 유럽 문명이 흘러 들어와 섞였다는 걸 알 수 있는 그림입니다. <언제 결혼하니?>라는 작품은 2015년 2억 1천만 달러에 판매되며 당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어머니가 '대체 결혼은 언제 할 거니?'라는 눈빛으로 딸을 흘겨보고 있습니다. 딸은 불편한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절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가 1893년에 그린 것입니다.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에서 소장 중입니다. 그는 무려 25,000여 점의 많은 작품을 남긴 위대한 화가입니다. 하지만 어릴 때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나를 잃고 두 동생마저 병으로 떠나보내면서, 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싸우며 정신 질환에 시달렸습니다. <절규>는 뭉크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다가 불현듯 찾아온 불안 장애 때문에 이상한 자연의 절규를 경험하고 그린 작품입니다. 

 

붉은 하늘: 뭉크는 이날 하늘이 갑자기 핏빛으로 물들었다고 자신의 일기에 적어 놓았습니다.

나룻배: 혼란한 풍경 속에 유유히 떠 있는 나룻배 두 척은 뭉크의 비극을 더욱 강조합니다.

친구들: 두 친구는 뭉크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한가롭게 걷고 있습니다.

절규: 정신 질환으로 자연의 비명을 들은 뭉크가 절규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가지 얼굴을 성, 나이, 인종을 알 수 없는 해골처럼 그렸습니다.

다리: 사선으로 길게 뻗은 다리는 날카롭고 위태로운 느낌을 고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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